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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00013]연말연시 을지로 롯데호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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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나들이를 했다

모임장소에 들어서니 나도 모르게 예쁘다 하고 감탄사가 나온다

사진 한 장 찍어야지

산타할아버지 믿던 시절이면

금빛 찬란한 사슴을 타러 갔을 것 같은 마음의 동요가 일어난다

나무뒤는 벽이 아니고 눈 덮인 숲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? 하면서 잠시 설레어 본다

나는 철이 안 드는 사람인가 보다

연말연사 장식하나 보고 이리 좋아하다니...

그런데 다른 곳에선 더 화려했던 트리가 있어도 그저 그랬는데..

오늘 만나는 지인들과의 기대와 반가움이 내 마음을 들뜨게 하나보다



아직 일행이 모이지 않았다

예쁜 곳 사진 한번 더 찍어야지

홀에 있는 트리도  평범한데  더 아름답게 보인다

들뜬 마음이 카메라를 들고 테이블로 갔다


한가족이 가족 파티를 하나보다

옆에 앉아도 되느냐고 묻고 싶었다

"나" 왜 이러지

포토죤에 흔들리고

오늘 '나'행복하다




더치페이

디카페인 한잔

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롯데타워


기온이 낮고 쌀쌀하니 시야가 넓어

롯데타워가 잘 보인다

행복하고 즐거웠던 만남

"나" 오늘  행복하게 귀가하고 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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